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25/0003265015

 

상의 벗고 수영하다 쫓겨난 여성…베를린 발칵 뒤집은 사건

독일 베를린 당국이 공공 수영장에서 “남녀 모두에게 ‘토플리스(topless·상의 탈의)’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베를린시는 지난 9일(현지시간) 시 관할 공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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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 당국이 공공 수영장에서 “남녀 모두에게 ‘토플리스(topless·상의 탈의)’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베를린시는 지난 9일(현지시간) 시 관할 공공 수영장에서의 수영복 탈의와 관련해 남녀 모두에게 동일한 규정을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의 이같은 결정은 지난해 12월 수영장에서 상의를 벗고 수영하다가 쫓겨난 여성의 신고가 발단이 됐다. 당시 여성은 “가슴을 가리지 않은 채 수영했다는 이유로 제지를 당했지만 같은 룰이 수영장에 있던 다른 남성들에겐 적용되지 않았다”며 베를린시 산하 ‘평등 대우를 위한 사무소’에 신고했다.

해당 사무소는 베를린시가 2020년 별도로 제정한 차별금지법을 실행·구현하는 기관이다. 신고가 접수되면 행정 민원을 감시·감독하는 ‘옴부즈맨센터’가 즉각 사태 파악에 들어간다. 옴부즈맨센터는 여성의 주장에 동의하며 “수영장에 ‘성별에 따른 규칙’이 따로 있진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규정엔 반소매·비키니·이슬람교도를 위한 부르키니 등 수용 가능한 의상을 착용하라고 되어 있지, 누가 무엇을 입어야 하는지는 명시되어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독일은 베를린 외 다른 시에서도 상의 탈의 수영복을 광범위하게 허용하고 있다. 지난해 독일 괴팅겐시 재판부는 모든 수영 참여자들이 공공 수영장에 상의를 탈의한 채 들어가도 된다고 허용했다. ‘독일 자유로운 신체 문화 장려 협회’에 따르면 독일에선 130개 이상의 ‘자연주의’ 모임이 활동하고 있는데 자연주의란 비(非)성적인 사회적 누드를 실천하는 라이프스타일를 말한다.

케온 웨스트 런던 대학 사회심리학 교수는 워싱턴 포스트에 “독일인들은 나체에 대해 상당히 관대하다”며 “노출을 성적인 의미보다는 ‘자유로운 신체 문화’의 일종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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