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한 듯.
https://www.munhwa.com/news/view.html?no=2023040801039910019001
6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요즘 청진 시내 중심부에 있는 유명 식당을 비롯한 대부분 식당들이 손님이 줄어 한산하다”며 “일부 식당들은 손님을 끌기 위해 안방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국내 거의 모든 식당은 국정 가격이 아닌 시장 가격으로 운영해 돈을 벌어 현금 계획을 수행하고 종업원들에게 월급도 주고 있다”며 “요즘은 종업원 월급은 커녕 국가 계획도 수행하기 힘들어 식당 책임자들이 정말 고민이 크다”고 설명했다.
RFA는 북한에서 이전에도 식당, 목욕탕, 노래연습장 등 일부 사회봉사단위들이 개별 방을 꾸려 운영해왔지만 비사회주의 행위에 대한 당국의 단속과 통제가 강화되면서 한때 쑥 들어간 뒤 최근 일부 식당에서 비밀방이 다시 등장한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식당이 따로 설치한 ‘안방’은 보통 식당 안쪽 구석에 위치하며 기존에 탈의실이나 식자재 보관실로 쓰던 곳을 개조해 식탁을 놓고 개별 방처럼 만든 것이다. 소식통은 “식당 직원들은 청춘남녀나 8.3 부부, 애인(연인) 관계로 보이는 남녀 손님이 오면 조용히 안방으로 안내하고 있다”며 “음식이 나간 후 손님이 찾기 전에는 접대원(음식 나르는 직원)도 안방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8·3 부부’란 폐기물을 재활용해 추가로 만든 제품인 ‘8·3 인민소비품’에서 파생된 북한 내 은어로 불륜 커플을 의미한다. 지난 1984년 8월 3일 북한 당국이 “공장이나 기업소의 부산물을 활용해 생필품을 만들어 쓰라”고 지시를 내리면서 이후 비정상적으로 제조된 가짜 상품이나 조악한 물품을 의미하는 말로 ‘8·3’이란 말이 사용돼 왔다. 여기에 더해 법적 절차를 마치는 등의 정상적 부부가 아닌 경우 ‘8·3’과 ‘부부’를 합쳐 ‘8·3부부’라고 부르는 것이다. 소식통은 “젊은 여자를 데리고 오는 남자는 보통 돈이 좀 있는 사람으로 일반 손님보다 비싼 음식을 찾으며 맥주 등 술도 많이 먹는다”며 “돈을 잘 쓰는 손님을 한 명이라도 더 끌기 위해 식당들이 비밀 안방을 꾸려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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