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3. 조선일보. 

“청소하랬더니 어딜가?”…딸 방문 사이로 흉기 밀어 넣은 50대

훈계 도중 방으로 들어간 10대 초등학생 딸을 쫓아가 흉기로 위협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일 화성서부경찰서는 아동복지법(아동학대) 위반 혐의로 A(50)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7시 40분쯤 경기 화성시 봉담읍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10대 딸 B양이 있는 방문 틈 사이로 흉기를 넣었다 뺀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B양에게 집 청소를 하지 않는다며 훈계하던 중 B양이 화를 내며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B양은 방 안에서 친구에게 “아빠와 싸우고 있다”고 연락했고, 이 친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딸이 나쁜 선택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급히 문을 여느라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A씨와 B양은 분리조치된 상태다. 경찰은 추후 A씨와 B양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임시조치 등 추가적인 피해자 보호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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