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 너무 힘든 곳이 많다. 

특히 이번 사건은 세 분이 모두 여성분들이어서 그 삶의 무게를 감히 가늠할 수가 없다. 

(아직 우리 사회에서 많은 경우 여성분들이 취약한데, 채무자가 된 경우도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채무자를 피해 주소지도 달리해야 했던 이 세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정부는 보다 적극적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내야 하고, 

무엇보다도 여성분들만으로 이루어진 취약 세대에 대한 보다 높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이생의 짐을 털어 버리시고, 저승에서는 온 가족이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2.08.24. 연합뉴스

영정사진 없이 위패만 덩그러니..'수원 세모녀' 공영장례식(종합)

이날 오후 5시께 경기 수원시 수원중앙병원 장례식장 특실에 마련된 빈소에서는 으레 놓이는 영정 사진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단상 위에는 60대 여성 A씨와 40대 두 딸의 이름이 적힌 위패 세 개만 덩그러니 올려져 있을 뿐이었다. ... 

A씨 가족의 장례를 진행하는 수원시 관계자는 이들의 사진을 전해줄 친지나 지인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년 전 병을 앓던 아들과 남편을 떠나보내고 남은 A씨와 두 딸까지 한날한시 유명을 달리한 이들 가족의 사연에 조문객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 

 

A씨 가족은 지난 21일 오후 2시 50분께 수원시 권선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암 진단을 받아 치료 중이었고 두 딸 역시 각각 희소 난치병을 앓았으며, 유서에 "지병과 빚으로 생활이 힘들었다"고 적을 정도로 경제적으로도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2020년 2월 화성시에서 수원시의 현 주거지로 이사할 때 전입신고를 하지 않아 화성시와 수원시 모두 이들의 행방을 알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들에 대한 긴급생계지원비나 의료비 지원 혜택, 기초생활수급 등 복지서비스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A씨 가족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으나, 최근 국과수로부터 "시신의 부패 정도가 심해 당장 사인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구두 소견을 전달받고 정밀 감정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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